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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부었어요
어제저녁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양치하고 나오시더니 잇몸이 불편하다고 하시는 게 아닌가?
이상하다, 저녁을 함께 먹은 터라 어머니께서 뭘 드셨는지 아는데.. 딱히 딱딱하거나 특별히 차거나 너무 뜨거운 걸 드시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뭘 잘 못 드셨을까? 날씨가 너무 추운 겨울이다 보니 혹시 풍치가 왔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걱정이 되어 잘 보이진 않았지만 휴대폰 손전등 기능을 이용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잇몸이 벌겋게 부어있는 것이 보였다. 어머니의 연세가 70을 훌쩍 넘기도 했으니 아무래도 치아와 잇몸이 모두 약해져 있을 것이고 최근에는 한 군데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도 하신 터라 걱정이 되었다. 붓기도 했지만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하시길래 집에 있는 타이레놀을 1알 드렸다. 원래 진통효과를 위해서 2알을 먹게 되어있지만 혹시 몰라 심하지 않으시다면 1알만 드시고 더 심해지면 1알 추가로 드시라고 말씀드렸다. 늦은 시간이라 병원에 갈 수는 없었고 일단 가글을 하라고 말씀드린 후 다행히 밤에 주무시기 전까지 통증이 가라앉아서 2알까지 드시진 않았다. 나는 방으로 돌아와서 검색을 시작하고 관련 자료들을 보기 시작했다.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지만 엄마의 연세가 많아서 이런저런 걱정이 되는 게 잠이 오질 않았다.이나 잇몸이 아픈 걸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고통이 어느 정도 인지 알기에 내일 아침 눈을 뜨면 바로 치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 나도 잠이 들었던 것 같다.
붓는 이유
잇몸이 붓는 이유를 알아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원인이 존재했다.
-가장 흔하게 구강 내 세균이 번식해서라는데 이것이 치석으로 굳으면서 잇몸의 염증을 일으켜서 붓기가 된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알기로 치아 관리를 세심하게 하는 분이다. 항상 식후 3분 후 양치를 꼼꼼하게 하시는 편이고 양치 후 절대 음식을 드시지는 않았는데 말이다.(검사 후 치석이 생긴 이유로 염증이 생겨 잇몸이 부었음을 알아냈다.)
-비타민C나 D가 부족한 경우, 이밖에 체내 영양분이 부족하면 면역이 약해져서 일 수도 있다고 한다.(어머니는 영양제를 잘 복용하시는 편이라 그것도 아닌 듯)
-또 스트레스나 폐경기의 호르몬의 변화로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이라는데 어머니의 연세로 봐서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충치가 있을 경우 도 항목엔 있었지만 어머니는 현재 충치는 없다.
-그밖에 날카로운 이쑤시개를 사용했다던가 칫솔질을 너무 강하게 했다던지 치실을 사용할 때 너무 깊숙한 곳까지 찔러 넣으면 피가 나고 잇몸이 부을 수도 있다고 한다.-이 부분은 의심이 강하게 갔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을수록 치아의 변형이 오는 것은 당연하고 이가 벌어지면서 그 사이로 음식물이 끼기 때문에 억지로 빼 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런저런 검색을 하면서 큰일이 아니길 바라면서 다음날 치과를 다녀왔다. 어머니의 임플란트 수술을 해주신 선생님께서 어머니 잇몸을 살펴보시더니 다행히 1년에 한 번 하는 스케일링 하는 시기가 다가와서 통증을 느낀 치아 근처에 치석이 생겨 잇몸이 살짝 들떴다는 말씀을 하셨다.(그런데 그 치아가 임플란트 한 치아의 근처이다 보니 혹시 시술하면서 살짝 건드려져서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의문도 가지게 되었다.)
병원치료
큰 문제 거나 혹시 시술 후 감염이나 부작용일 수도 있다는 걱정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다행히 스케일링을 해서 해결이 가능했다. 아무래도 임플란트 시술 전후 작업 중 잇몸사이에 틈이 생겼던 모양이다. 그 안으로 치석이 생겨서였을까? 간단하게 치석을 제거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진통 소염제와 헥사메딘을 처방받긴 했지만 이만 하길 다행이다. 특히나 임플란트나 교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구강청결을 일반인들보다 더욱 세심하게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치료하고 있는 치아에 염증이 생기면 심할 경우 치주염이 생겨 몹시 고생을 한다고 하니 말이다. 1년에 한 번 나라에서 지원해 줘서 아주 적은 금액을 내고 스케일링을 해 주니 그것은 꼭 받아야 하고 혹시 걱정이 된다면 6개월에 한 번 받는다면 더욱 좋다고 하셨다. 치과가 무서워서 안 오는 것보다 와서 스케일링받고 나면 앞으로 일어날 구강 쪽 문제들이 많이 줄어들어 돈 쓰고 고생할 일이 적어진다고 하신다. 나 역시 그 자리에서 스케일링 예약을 하고 왔다. 헥사메딘의 경우 강한 소독성분이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부작용도 있고 가장 대표적으로 치아가 검게 변하는 착색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잇몸이 괜찮아지면 바로 사용을 중단하라 하셨다. 혹시 주말이나 연휴에 치과에 못 갈 시엔 어떡하냐고 여쭈었더니 소금물을 살짝 따듯하게 만들어서 입에 물고 한동안 있다가 뱉어내기를 여러 번 반복해도 효과는 있다고 하신다.
홈관리
어머니 드실 죽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드시게 한 후 잇몸과 치아를 관리하는 방법을 자세히 검색해 보았다. 곁에서 지켜보니 나도 예전에 이가 아파서 고생하고 돈이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 이가 아픈 게 얼마나 사람을 고통으로 몰아넣는지 나도 경험해서 잘 알기 때문이다. 아프기 전에 미리 예방을 해두고 싶은 마음에 부랴부랴 찾아보고 메모해 두었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 단음식을 피하고, 만약 먹었더라도 바로 헹궈내거나 양치를 해야 한다.
양치 후 남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너무 강하지 않은 힘으로 치실, 치간칫솔을 활용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1년에 꼭, 적어도 1회는 치아스케일링을 해서 대대적으로 입안 청소를 해 줘야 하며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C와 D, 콜라겐 등 영양제를 복용해 주면 더욱 좋다. 치과에 다녀온 후 영양제를 몇 가지 추가로 구입했다.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는 콜라겐 영양제 대용량과 염증에 좋다는 소나무 추출물이라는 피크노제놀 등
사서 꾸준히 먹는 것이 관건이겠지만 말이다. 치아뿐 아니라 온몸의 염증을 예방하는 자세는 몸에 미리 들어놓는 보험 같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꼭 명심하시길 바란다.
무엇이던 아프고 나서 챙길 것이 아니라 사전에 미리 방지를 해야 할 텐데, 그게 참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습관처럼 나도 엄마도 시간 맞춰서 복용하고 치실과 치간솔을 습관처럼 활용해야겠다.
내 블로그를 보는 분들은 다들 건강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