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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터널 증후군 초기증상
하루종일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많이 들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손목이 뻐근하고 저릿 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나 역시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장시간 키보드를 치다 보면 그날 저녁이나 다음날까지 손목이 뻐근해지는 증상을 경험하곤 했다. 지인의 경우 촬영 편집 일을 하다 보니 매일 카메라 등 장비를 들고 있어야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컴퓨터로 편집하고 밤을 새우며 오랜 시간 쉬지 못하고 일하더니 결국 손목에 이상이 와서 일을 쉬면서 병원치료를 한동안 다녔다고 한다. 보통 처음에는 이 증상이 단순히 손목과 팔이 피로해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손목 터널 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것은 손목에 있는 '수근관' (손목 터널) 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일종의 신경질환이다. 수근관은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통로로, 이곳을 통해 신경과 힘줄이 지나간다. 그러나 반복해서 손목에 무리를 주는 행동이나 염증으로 인해 이 터널이 좁아지면, 신경이 눌려서 손 저림과 통증 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초기증상으로는 손가락이 저리고 찌릿 한 느낌이 가장 흔하고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에서 저림이 시작되며 물건을 잡을 때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붓고 저린 경우도 많은데 이는 밤동안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펴지지 않고 오래 유지되면서 신경이 더욱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초기에는 손바닥에서 열감이 느껴지거나 가벼운 통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을 사용할 때마다 저린 증상이 심해지고, 심하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손의 감각이 둔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손과 손목의 근육이 위축될 수 있는데, 특히 엄지손가락의 근육이 약해지고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단추를 채우거나 글씨를 쓰는 등 세밀한 동작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더 심해지기 전에 필요가 반드시 필요하다.
치료
치료 방법으로는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보존적인 치료법들과 수술적인 치료로 나뉘게 되는데 다행히 초기단계에 발견하면 생활 습관개선과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1. 생활 습관 개선, 손목 휴식: 손목 터널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손목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주는 것이다.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손목을 편안한 자세로 유지하도록 하고 쿠션이나 손목 전용 받침대 등을 사용해 주는 것이 좋겠다. 또한 스마트폰을 장시간 들고 보면 손목뿐 아니라 손가락 관절에도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사용하지 말고 손을 바꿔가면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2. 스트레칭과 물리치료: 손목과 손가락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 손으로 다른 손가락을 잡고 천천히 젖혀주고, 팔을 앞으로 뻗고 손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신경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물리치료도 회복에 효과적인데, 초음파 치료나 전기 자극 요법을 활용하면 염증이 완화되며 신경의 압박이 줄어들 수 있다. 3. 약물치료:통증이 심할 경우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주면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스테로이드 약물 주사를 손목 터널 부위에 직접 주입하면 염증을 줄여주고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하고 자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손목 보조기(스플린트) 사용:손목을 고정해 주는 스플린트를 착용하면 일을 할 때나 잠을 잘 때 손묵이 무리하세 꺾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밤에 손 저림이 심한 사람들은 수면 중 스플린트를 착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5. 수술적 치료:앞서 소개한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근육의 위축이 올정도로 심각한 경우라면 손목 터널 감압술이라는 수술을 받는 방법이 있다. 이 수술은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기 위해 손목 터널을 감싸고 있는 인대를 절개하게 되는데 수술 후 회복기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심하게 진행된 경우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예방하기
이 질환은 발생하기 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므로 손목에 부담을 덜 주는 생활 습관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손목을 풀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때 손목과 바닥 부분이 평행하게 유지하도록 해 줘야 한다. 손목을 꺾은 상태로 오랫동안 작업하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장시간 작업해야 할 경우 매 시간마다 손목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에 무리가 없도록 풀어 줘야겠다.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들고 장시간 있지 않아야 한다. 손목 보호대나 패드를 활용해 손목을 항상 보호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목과 손을 원을 그리듯 천천히 돌려주고 손가락을 하나씩 뒤로 젖히면서 손의 신경을 이완시키고 가벼운 스트레스 볼이나 탄력밴드를 이용해 손과 손목 부분의 근력을 길러줘야 하겠다. 끝으로 적절한 휴식과 마사지가 꼭 필요한데, 장시간 컴퓨터 작업등을 하는 경우 따뜻한 찜질을 해주고 가볍게 주물러 주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에 힘이 없다면 손 전용 온열 마사기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있으니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현대인들의 상당수가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진단을 받지 않아도 손목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증상을 줄이고 손과 손목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예방을 하도록 습관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