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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꼭 몸에 나쁠까?
빛과 소금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 중에 '빛'과 그 자리를 나란히 할 정도로
소금은 단순히 음식의 맛을 내는 조미료가 아니며 우리 몸이 생리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해 주는 필수 영양소로 적절한 양을 섭취하면 다양한 건강상의 이로운 점이 있다. 0.9%의 소금물이 바로 병원이나 약국에서 사용하는 식염수인데
이것은 사람이 크게 다쳤을 경우 병원에서 수술 직전 혹은 절개 후 몸에 바로 부어서 소독해 줄 정도로 그 어떤 부작용이 없을 만큼 안전한 것이다. 충치가 걱정되거나 치주염으로 고생할 때도 집에서 가장 쉽게 해 줄 수 있는 홈케어 방법이 바로 물에 소금 한수저를 타서 식염수를 만들어 입속에 넣고 30초 -1분간 가글 해 주는 방법을 많은 의사들이 당부할 정도이다. 이뿐만 아니라 소금은 인간의 몸속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꼭 필요한 물질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트륨과 칼륨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이나 혹은 운동 후 체내에 전해질이 부족해지는 경우 적절한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필수다.
그런데 왜 오늘날 이 소금의 위험성을 알리는 여러 소리가 있는 걸까? 확실히 설탕이라는 것은 인체의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물질이 맞다. 그러나 그 설탕과 비슷하게 생긴 소금, 왜 그 소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한 것인지, 이번 기회에 소금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섭취법을 알아봐야겠다.
장점
소금은 신경 전달과 근육의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나트륨이 신경 자극을 전달하고 근육을 수축하는데 필요하다.
만약 나트륨이 부족하게 되면 피로감과 근육의 경련,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금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작용을 도와주는 역할도 하므로 적절한 소금의 섭취는 위산분비를 돕고 음식물이 잘 소화되고 전반적인 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김치나 된장 간장 치즈 등 다양한 발효식품은 소금이 발효과정을 원활하게 진행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것이 장 기능에 건강한 장 내 유익 미생물 형성을 돕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는, 소금을 적정량 섭취 했을 때 우리 몸의 신체기능이 정상화될 수 있기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영양소라는 것이다.
감기가 걸렸다거나 장염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몸에서는 열을 내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구토와 설사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이때 몸에서는 전해질이 빠져나가게 되는 게 이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 소금물을 마셔주는 것이다. 광고에서 보이는 운동선수들이 땀을 흠뻑 흘리며 경기하는 도중이나 경기가 끝난 후 벌컥벌컥 마셔대는 그 음료수들이 다름 아닌 소금물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여성들 중에 미용을 위해서 물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때 맹물만 마셔서는 배만 부르고 방광만 자극할 수 있다. 물에 소금을 0.9% 정도 타서 마셔주게 되면 몸에 더욱 효과적으로 수분이 전달되므로 무작정 맹물을 2리터씩 마시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어르신들이 순간 기운 빠지는 증세를 겪어도 위와 같이 옅은 소금물을 마시게 하면 금세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
위에 열거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점뿐 아니라 모든 음식에 적절한 소금을 추가하면 음식의 맛이 훨씬 좋아지기도 한다.
단점
위에 나열한 대로 소금은 생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문제는 얼마나 섭취하느냐 가 관건이다.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기 마련이겠지만 소금의 경우 지나치게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말이다. 세계보건기구 (WHO서 발표한 바로는 하루 나트륨섭취 권장량을 2.000mg 이하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몸 자체가 소금을 많이 먹고 난 후 물을 더 마셔준다던가 운동을 해서 땀으로 분해를 시켜준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건강을 유지시켜 주겠으나 가장 문제가 되는 사람은 고혈압 환자를 들 수가 있겠다. 나트륨이 체내에 많아지면 혈관 내 수분량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고혈압은 심장병, 뇌졸중, 신장질환 등 다양한 위험한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므로 이 경우에는 저염식 식사법을 통해 소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한 신장 건강에도 악형향을 끼칠 수 있다. 신장은 몸속의 나트륨과 수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신장의 과부하로 기능이 저하되어 신장결석이나 만성 신부전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증가한다.
나트륨이 과다섭취되면 칼슘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이 늘어나게 되어 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특히나 칼슘섭취가 부족한 사람이나 폐경 이후의 여성은 각별히 소금섭취에 대해 더욱 신경 써야 하겠다. 지나치게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해 정말 심한 경우에 위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올바른 섭취
한국사람들은 지나치게 많은 양의 국물음식을 먹고 있는데, 그 시원한 맛과 깔끔함 그리고 겨울철 온몸을 덥혀주는 온기 때문에 소울푸드로 국물음식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지양해야 할 점으로, 소금섭취가 많다 싶을 때는 국물음식은 식탁에서 멀리하는 것이 이롭다. 모든 음식을 데치거나 굽고, 찌는 식으로 레시피를 바꾼다면 확실히 소금을 쓰는 양이 줄어든다. 이미 김치나 장, 젓갈류 등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 한국식 식사법이기에 국물까지 보태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양이다.
예를 들어 생선 한 마리를 요리한다고 칠 때 찌개나 조림을 하지 말고 오븐 등에 구워서 소금과 향신료등을 살짝 찍어먹어서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생선의 맛과 소금의 맛, 다른 향신료 등의 맛까지 느껴져 더욱 다채로운 식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시중의 소금 중에도 대나무로 구운 죽염, 바위에서 나는 암염소금, 천일염 등 건강한 모토로 출시되어 있는 다양한 소금들이 있는데 이중에 나에게 맞는 소금을 골라서 요리에 적용하다 보면 그동안 먹었던 자극적인 짠맛이 아니라 달큼하고 고소한 맛까지 느낄 수 있다. 소금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이지만, 과하게 먹는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건강을 위해서 소금을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적정량을 섭취하도록 하고 가공식품 대신 자연에서 나는 건강한 먹거리와 적당한 소금양을 섭취하는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