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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이란?
오랜만에 시어머니 댁에 들러 이야기 나누고 안마를 해드리던 중 어머니의 발이 다른 사람들의 발에 비해 모양이 특이하다고 느껴서 물어봤더니 무지외반증이라고 하셨다. 신발을 사도 발 크기에 맞추면 작고 무지외반증을 고려해서 크게 신으면 헐떡거려서 신경 쓰인다고 하셔서 자세히 보니 과연 그럴 것도 같은 게 엄지 쪽 발가락이 심하게 휘어져 모양이 변해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이것저것 검색하고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흔하고 많은 사람들이 겪는 현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새끼발가락 쪽 방향으로)으로 휘어지는 족부변형 질환이라고 적혀 있었다.
엄지발가락이 정상적인 사람은 정면을 향해 곧게 뻗어 있지만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엄지발가락이 휘어지고 관절이 돌출 괴면서 통증과 변형이 발생한다고 한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잘못된 신발 착용
하이힐이나 앞코가 뾰족한 신발을 자주 신으면 발가락이 압박을 받아 변형이 생기고 하이힐을 신을 경우 체중이 앞부분으로 집중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된다.
2. 유전적 요인
가족 중 누군가가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다면 유전적으로 발의 구조가 약해 발가락이 쉽게 휘어질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3. 평발 이거나 발의 구조적인 문제
발의 아치가 낮은 평발이거나 발바닥 근육이 약하면 엄지발가락이 쉽게 변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유전적 요인일 수도 있다
4. 관절염 혹은 노화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약해지고, 염증이 생기면서 발의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신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무릎, 골반, 허리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 조기치료가 무척 중요하다.
통증과 치료법
무지외반증의 통증은 엄지발가락 관절과 발바닥 앞쪽 부위에서 흔히 발생하며 초기에는 장시간 서있거나 걸을 때 엄지발가락 관절부위가 붓고 아플 수 있으며 신발을 신을 때 돌출된 부위가 눌려 불편감이 심해지기도 한다.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관절염이 발생하여 만성적인 통증과 발의 변형이 심해질 수도 있다.
관절이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발바닥 앞쪽까지 통증이 퍼지고 무릎이나 허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가 있다.
치료방법은 다음과 같다.
1-생활습관 개선
발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하며 하이힐이나 꽉 끼는 신발처럼 불편한 것은 착용을 피해야 한다.
발바닥의 근육을 강화하려는 운동을 통해 변형과 진행을 늦출 수도 있다.
2-보조기구 사용
교정용 깔창이나 발가락 교정기 등을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하고 착용해서 발의 모양을 바르게 잡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가락 사이에 패드를 끼우게 되면 변형된 엄지발가락이 덜 겹쳐지므로 통증이 훨씬 줄어든다.
3-약물치료
염증이 아주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물리치료나 마사지
족욕을 한다거나 마사지를 해주면서 발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게 되면 발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5-수술치료 (아주 심한 경우)
보족적인 치료로도 효과가 없다면 변형된 뼈를 절제하거나 재배열하는 수술 방법 등이 있으나
재발을 하기도 하고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위에 나열한 생활 습관을 바꾸는 쪽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무지외반증 예방법
무지외반증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생각보다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1-위에 적었듯이 발가락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올바른 신발을 착용해야 하고 굽이 3cm 이하인 신발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힐이나 좁은 신발은 절대 금지한다.
2-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야 하는데 서있을 때 체중을 발 전체에 고르게 분산시키도록 하고 엄지발가락에 과도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체중을 골고루 실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3-발가락 스트레칭
발가락을 쭉 폈다가 오므리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면 발의 근육이 강화된다.
발바닥 역시 근육을 자극하는 발가락 쥐기운동이나 발밑에 골프공이나 테니스공 등 작은 공을 놓고 발바닥으로 굴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예방 효과가 있다.(앉아서도 서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니 강력추천한다)
4-맨발 걷기
황톳길이나 부드러운 잔디나 모래 위에서 맨발로 걷게 되면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5-체중관리
살이 쪄서 정상체중을 넘어가면 허리와 무릎 등 에도 좋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아래에 위치한 발에 엄청난 부담을 주게 되니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해서라도 꼭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겠다. 그 외에도 주기적으로 병원이나 물리치료실 등을 다니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면 발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진행이 많이 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고 하니 초기에 예방하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