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담석증의 원인 (왜 생길까?)
이 질병은 담낭(쓸개) 내부에 돌처럼 굳어진 담석(담즙 찌꺼기)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하고, 담즙은 지방을 소화하는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그러나 담즙 내 성분이 불균형해진다면 콜레스테롤, 빌리루빈, 칼슘 등이 침전되고 그리하여 담석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질병의 주요 원인은 크게 담즙 성분의 변화, 담낭 기능의 저하, 담즙 배출 장애로 나뉜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담즙 내 콜레스테롤 과다 를 들 수 있는데, 정상적인 담즙에는 콜레스테롤이 일정량 포함되어 있지만,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이 담즙에 녹아들게 되면 침전물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결국 담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고지방식, 기름진 음식, 과도한 체중의 증가는 콜레스테롤 담석의 위험을 높이는 요소이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담즙 배출 장애인데,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고 식사가 시작되면 이를 소장으로 배출시킨다. 하지만 담낭의 운동기능이 저하되면 담즙이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 내부에 머물러 담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담낭 운동 저하는 오랫동안 식사를 거르거나 극단적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비만, 임신의 이유로도 발생할 수 있다. 끝으로 세 번째 원인은 빌리루빈의 증가인데, 적혈구가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빌리루빈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버리면 담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이 경우 간경화나 간염 등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더욱 흔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을 끼치는데, 가족 중에 담석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것은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고, 담낭의 운동성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담낭 내 환경을 변화시켜 발생한다고 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꼭 수술해야 할까?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상의 유무나 담석의 크기나 위치, 합병증 발생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무증상이라면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무증상의 경우는 건강검진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특별한 증상이 없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면 경과를 주의해서 관찰하고,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일반적이겠다. 그러나 담석이 커지거나 담낭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오른쪽 윗배의 통증, 소화불량, 구토나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고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담즙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소화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담석으로 인해 담남영, 담관 폐색, 급성 췌장염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고열이나 황달, 심한 복통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담낭이 괴사 하거나 세균감염이 심해질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과 체외충격파 쇄석술(ESEL), 담낭 절제술 등이 있는데, 담석이 작고 콜레스테롤 담석일 경우라면 우르소데옥시콜산(담즙산 제제)을 사용해서 서서히 용해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 방법은 완전한 제거가 어렵고 재발할 위험성이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초음파를 이용해서 담석을 잘게 부수는 방법이고 이 역시 재발 가능성이 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라는 수술적 치료법이 가장 흔하게 시행되며, 복강경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담낭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발생이 낮아 표준치료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담낭이 없는 상태에서도 소화 기능이 유지되긴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수술 후 소화불량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생기곤 한다. 이 치료는 개별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증상이 없으면 관찰 치료가 가능하지만 오랫동안 증상이 지속된다면 결국은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완화시켜야 한다.
건강한 담낭유지법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담즙의 원활한 흐름을 돕고, 콜레스테롤의 침전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첫째로는,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가공육, 고지방음식 등을 섭취하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게 되어 담석이 형성될 위험이 커진다. 채소나 과일, 통곡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나 올리브오일, 생선류를 섭취하는 것이 특히 좋고, 식이섬유는 담즙 배출을 원활하게 해 주어 담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꾸준한 신체 활동이다. 운동이 부족하게 되면 담낭 운동을 둔화시켜 담즙이 정체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와 가벼운 유산소 운동 등을 하면 담즙 순환을 촉진시켜 주고 담석이 형성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셋째로는 극단적 다이어트를 피하는 것이다.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증가시키고 담낭 운동성을 저하시켜 담석 형성 위험을 높인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점차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넷째로는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 담즙의 농도가 적절하게 유지되고, 담석이 형성될 가능성을 줄여주므로 하루에 1.5-2L 정도의 물을 꾸준하게 마셔주는 것이 좋다. 끝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인데, 특히나 가족력이 있거나 고지혈, 당뇨, 비만등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본인의 담낭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번 생기면 완전히 녹이는 것이 쉽지 않기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고, 평소에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담낭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에는 조기 검진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