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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이 오는 시기
예전에 친구들을 만났을 때 우스개 소리로 나중에 노안 오면 남자들이 명함을 줘도 가까이 못 보고 멀리 쳐다봐서 나이가 들통난다는 가벼운 농담을 하곤 했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웃긴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20대 초반에 라식수술을 했었기에 밤만 되면 불빛이 번진다던가 건조하다던가 가끔 침침한 느낌은 알고 있었기에 라식해서 눈이 좋아진 대신 약간의 부작용은 감수해야지 싶었는데 요즘엔 자잘한 글씨가 안 보이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남편의 경우도 시력이 좋은 사람은 아니었어도 불편함 없이 살았었는데 최근에 운전하면서 멀리 있는 표지판 글씨가 안 보여서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물건을 사면 들어있는 작은 글씨의 설명서는 아예 폰으로 찍어서 확대해서 보고 있었기에 슬프지만 노안임을 인정하고 함께 안경점에 다녀왔다. 알고 보니 집 앞에 안경점이 5군데도 넘는다. 보통 노안은 40대 중반부터 시작이 되며 나이가 들 수록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고 하며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하여 가까운 글씨나 사물이 흐려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고 한다.
노안의 주요 증상으로는 1. 가까운 글씨를 볼 때 초첨이 잘 맞지 않는다. 2.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 시 글씨가 흐려 보이고 눈을 찡그리거나 멀리 해야 잘 보인다. 3. 장시간 가까운 곳을 보면 눈이 피로하고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남편의 경우 만성 두통을 달고 사는데 시력 저하가 그 이유가 될 수 있겠다.) 4. 야간의 시력이 떨어지고 빛 번짐 현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이것이 나의 경우인데 밤에 신호등이나 간판등을 보면 심하게 번져 보여 특히나 밤운전할 때 불편함을 느꼈는데, 이는 라식 수술 이후에 더욱 심해졌다.)
노안안경의 종류
크게 3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1. 단초점(일반 돋보기) 안경
-가까운 거리 (스마트폰, 책 등)을 보기 위해 사용하는 안경이다. -특정 거리에서만 초점이 맞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착용하기에는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거나 실내에서 작업할 때 유용하지만 멀리 있는 사물은 흐려 보일 수 있다.
2. 이중초점 안경
-렌즈 상단은 멀리 보는 원거리 시력을 보정하고 하단은 가까이 보는 근거리 시력을 보정하는 방식이다.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이론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이나 초점 전환 시 이질감을 느낄 수 있어 어지러울 수 있고 두통이 올 수 있다.(남편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았다.)
3. 다초점 (누진다초점) 안경
-상단은 원거리, 중간은 중간거리 (모니터를 볼 때 등) 하단은 근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렌즈이다. -초점이 부드럽게 전환되기 때문에 이중 초점 안경보다는 자연스러운 시야를 제공한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렌즈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라고 한다. *상담을 갔더니 직원분께서 당연히 다초점 렌즈를 추천할 줄 알았더니 안경을 거의 안 썼거나 오랜만에 쓰는 경우 적응을 못해서 그냥 안 써버리는 경우가 있어 비싼 돈 주고 다시 돋보기를 따로 맞추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난시를 교정하면서 돋보기 기능이 있는 적당한 가격대의 안경을 골라주셔서 잘 맞추고 돌아왔다.
곧 나도 돋보기안경을 맞추게 되겠구나 싶은 서글픈 마음이 들어 최대한으로 눈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고자 하는 마음에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등을 찾아보았다. 아마 다음 눈 관련 포스팅은 나의 라식 부작용 안경 맞추기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력저하 방지법
1-눈의 피로를 줄여라:적어도 1시간마다 20초 정도는 멀리 있는 물체를 바라보는 습관을 가지고 실행해야 모니터와 책 등을 가까이서 보느라 피로해진 눈의 무리를 줄여 줄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눈을 자주 깜빡여 주어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2-균형 잡힌 식단:비타민A, C, E와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은 음식, 루테인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눈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추천하는 음식으로는 당근, 시금치, 블루베리, 연어, 달걀, 견과류 등이 있다. 3-자외선 차단하기: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 수정체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UV차단 기능이 들어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외선 차단 안경을 사용하게 되면 백내장 및 노안 진행을 늦출 수 있다.
4-눈 운동과 마사지:손바닥을 마구 비벼서 따뜻하게 만들어 준 후 눈 위에 올려 안구의 긴장을 완화시킨다. 손가락으로 관자놀이와 눈 주변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안구가 건강해질 수 있다. 멀리 보았다가 가까이 보기를 반복하면서 초점을 바꾸어주면 눈 근육이 유연해지면서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5-적절한 조명: 너무 어두운 곳에서 책이나 스마트폰 등을 보면 눈에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적절한 밝기의 조명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빛 반사가 심한 환경을 피하고 모니터 화면 밝기를 눈이 피로하지 않는 정도로 조절해 주어야 한다.
6-정기적인 시력검사:당연한 이야기겠지만 40세가 넘었다면 1-2년마다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녹내장 등 황반변성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므로 정기검진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한다. 형식적인 검사 말고 한 번쯤은 정확하게 검진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식으로 소중 한 눈을 꼭 보호하도록 하자. 돋보기안경을 쓰고 있는 신랑의 모습이 어쩐지 서글펐지만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므로 앞으로 남은 날들 동안 우리 둘 다 눈 건강에 힘쓰기로 다짐한 오늘이다.